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지만, 핵심 분야에서는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혁신과 가성비 높은 신제품으로 리더십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녹록지는 않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400만대였다.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1.7%로 1위를 탈환했다. 지난 4분기 16%로 밀렸지만, 다시 점유율을 높이면서 애플(16.8%)과 자리를 뒤바꿨다.
비결은 갤럭시S21 시리즈다. 예년보다 2달여 조기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었다. 이에 더해 A시리즈도 추가 출시하며 샤오미가 자리를 비운 중저가폰 시장도 공략해냈다.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130억달러, 이중 삼성전자 점유율은 17.5%에 불과했다. 애플(42%)보다 절반에도 비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저가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얻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하량 기준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에 25%에서 올해에는 34.4%로 대폭 늘었다. 화웨이 빈자리를 중국 브랜드가 차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역시 17%에서 23.8%로 대폭 상승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부진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1분기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1700만대로 4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애플(4040만대)은 물론이고 오포(2150만대)와 비보(1940만대)에도 밀렸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중국 업계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갤럭시S21을 전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하면서 성공을 거두긴했지만, 오히려 플래그십과 중저가 시장 모두에서 뒤쳐지게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일단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주춤하는데 이어 LG전자까지 철수를 선언하면서 시장 공백이 커진 상황, 갤럭시가 국내에서는 유일한 스마트폰 브랜드로 남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A52와 A72에 더해 국내에도 M12를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을 강화했다. 인도에도 M42 5G를 출시하는 등 올해만 20종 가량을 내놓을 예정, 신흥시장에도 힘을 더했다.하반기 갤럭시S21 FE로 다시 한 번 플래그십 보급에 나선다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혁신 기술을 새로 도입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3에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에 숨긴 UDC를 도입하면서다. 여기에 S펜까지 도입하면서 중국 브랜드의 폴더블폰 추격에 한발짝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변수다. 부품 부족 현상으로 원가 절감이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스마트폰 업계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냈지만, 지난 컨퍼런스콜에서도 2분기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데다가 공급 차질이 발생해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조만간 출시할 메이트40 4G 모델에 자체 OS인 훙멍을 도입할 예정이다. 추후 자사 모델에도 훙멍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는 방침. 더이상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속하지 못하게 된 탓에 부정적인 여론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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