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총 길이 1.55km)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세종대로 일대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로 넓히는 공사를 작년 7월부터 시작해 9개월 만에 마쳤다고 시는 설명했다.
차도가 사라진 자리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이 1만3950㎡ 규모로 만들어졌다. 세종대로 전 구간에는 자전거 도로도 새롭게 생겼다.
시 관계자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신설하는 등 관광 콘텐츠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의 쇼핑과 먹거리 상권, 문화·관광을 보행으로 연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사대문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가졌지만 도심 곳곳이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세계적인 '명품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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