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이 가정용 치매 치료 로봇을 통해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치매 분야 비약물 치료 가능성을 열어준 첫 연구 결과로 주목을 받는다.
이대목동병원은 신경과 이은혜 전공의가 '인지 치료 로봇'을 이용한 반복 훈련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기능이 개선된다는 것을 입증하며, 지난 달 7일 열린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개인·가정용 로봇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정량화해 전향적 무작위대조시험연구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 연구팀은 4주 간 경도인지장애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가정용 인지 치료 로봇 '보미'를 활용, 매일 최소 1시간, 1주일에 5회 이상 인지 훈련을 하도록 했다. '보미'는 이대목동병원이 개발한 가정용 인지 치료 로봇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계산능력, 전두엽 집행능력을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치돼있다. 그 결과, 로봇 인지 훈련을 받은 그룹에서 대조군보다 시공간 작업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논문의 제1저자인 이은혜 전공의는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있으나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훈련을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간 많은 인지 치료 로봇들이 개발됐으나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를 통해 로봇 치료의 효과를 명백히 밝혀낸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교신저자를 맡은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는 "최근 치매 분야에서 비약물 치료의 가능성이 주목되는 만큼, 향후 인지장애의 치료법으로서 가정용 인지 치료 로봇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관에서 로봇을 통한 인지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가격 및 법적 문제 등 다방면으로 검토해 실행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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