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
불안, 무기력, 우울함, 좌절감 등이 지배적
中企 취직 의향엔 49.8%…절반은 대기업등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의 자존감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감, 자신감, 만족감 등 구직을 하면서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보다 불안, 무기력, 우울함 등 부정적 감정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구직 청년들 절반 이상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 수준', '일·여가의 불균형'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청년들이 구직시 우선 고려하는 사항은 1순위 기준으로 '임금 만족도'보다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이 앞섰다.
이같은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6일부터 30일 사이에 청년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2021년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구직(복수응답)하면서 '불안'(82.6%), '무기력'(65.3%), '우울함'(55.3%) , '좌절감'(50.1%) 등을 '기대감'(13.1%), '자신감'(6.6%), '감사함'(2.8%), '만족감'(1.1%) 등보다 훨씬 많이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에 취직할 의향이 있느냐'는 응답엔 청년 49.8%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30.8%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19.4%는 '아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숫자와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절반 이상은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을 희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적다고 생각해서'가 36.9%로 가장 많았다. '일·여가의 균형 실현이 어렵다고 느껴서'도 21%로 적지 않았다. '기업에 대한 낮은 평판과 주위의 시선 의식'도 13.6%였다.
이런 가운데 청년들은 구직시 우선 고려사항으로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27.9%)을 1순위로 꼽았다. '임금 만족도'(25.9%)는 2위였다. 다만 복수응답을 통해 '1+2+3순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에선 '임금 만족도'가 70.9%로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54.7%)을 앞질렀다.
청년들은 또 81.1%가 현재 체감하는 청년고용률을 '40%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는 올해 2월 기준 실제 청년고용률 42%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체감고용률을 40% 미만으로 응답한 청년들은 그 이유에 대해 '최근 경제 침체에 따른 기업의 채용 규모 축소'(73.5%),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에 따른 일 경험 기회 부족'(70.3%) 등을 들며 전반적인 일자리 부족을 지적했다.
중기중앙회 백동욱 청년희망일자리부장은 "청년구직자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 고용시장의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이번 조사는 향후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건의의 객관적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나아가 이를 좋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과 새로운 인재의 유입이 필요한 우수 중소기업들을 이어주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의 고도화 계획에 반영해 청년구직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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