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로 생이별을 겪고 있는 요양시설 이용 가족들을 위해 비대면 면회 전용 공간인 '가족의 거실'을 개발해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동식 목조주택 형태로 만들어진 가족의 거실은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약 15㎡(4.5평) 규모로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이동부터 면회까지 감염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면서 "어르신은 센터와 연결되는 전용 통로로, 면회 가족은 외부 전용 출입문으로 들어오게 되며 면회공간은 유리창으로 완벽하게 분리돼 감염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비대면 면회 전용 공간엔 어르신의 작은 목소리도 선명하게 잡아내는 최첨단 음향시스템과 그리운 가족의 모습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환기 가능한 공조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또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사용되는 방역 글러브도 있어 기존 면회실에서 허용되지 않았던 가족과 손을 맞잡고 하는 대화도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는 가족의 거실이 도임됨에 따라 당초 주말에만 이뤄졌던 면회를 이달부터평일과 주말 모두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면회 신청을 받는다. 면회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10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다양한 취약계층이 고통받고 있지만, 특히 요양시설 어르신과 가족들은 장기간 생이별하며 큰 아픔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을 대비해 방역위생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상 감정까지 섬세하게 배려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을 개발했다. 시민의 일상을 따뜻한 눈높이로 들여다보는 선제적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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