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규 36만명 안팎까지 폭증하면서 경제 전망도 어두워졌다. 지난달부터 내수 둔화가 본격화된 가운데 백신 부족과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인도의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2월 1만2623명, 3월 3만5761명에서 4월 24~30일 중 36명4948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2위 브라질의 6만1121명, 3위 미국의 5만3652명에 비해서도 6~7배나 많은 수준이다.
한은은 "3월부터 이어진 선거집회와 힌두교 봄맞이 축제 '홀리' 및 힌두교 성지순례 축제 '쿰브멜라' 등으로 대규모 인파가 밀집한 것이 감염병 확산의 직접적인 기폭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3월까지 공표된 월별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이지만 속보성 지표를 감안할 경우 4월부터는 내수 둔화가 본격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4월 이후 이동제한조치가 강화되면서 구글 이동성지수는 소매·여가, 직장출근 등 전 부문에 걸쳐 3월 고점 대비 20%포인트 내외로 하락했다.
인도의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조기에 진정되기 어려운만큼 경제지표 악화는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백신확보 부족과 변이바이러스 전파 등이 확산세 억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워싱턴대 의학연구소(IHME)는 신규 사망자수가 5월 중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국제학술지 란셋은 6월 첫째주까지 신규 사망자수가 2000명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인도의 1인당 백신 확보량은 0.15도스다. 미국(4.66)이나 EU(3.99), 브라질(1.93) 등에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성장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그 영향은 지난해와 같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정부의 이동제한조치가 지난해처럼 강력하지는 않을 전망인 데다 하반기부터는 백신 공급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전망기관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으나 연초 전망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올해 GDP 성장률은 JP모건이 지난달 16일 기존 13.2%에서 11.2%로 하향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달 22일 10.9%에서 10.5%로 소폭 낮춰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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