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픽업트럭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쌍용자동차가 또다시 벼랑 끝에 섰다.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지 10여년 만이다.
문제는 10년전과 비교해 현재 상황은 더욱 위태롭다. 쌍용차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친환경차 등 미래 기술 경쟁력에서 뚜렷하게 내세울게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큰차 시장을 둘러싸고 완성차 업체간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며 SUV와 주력 차종의 차별화도 힘겨운 상황이다.
2000년대 초반 체어맨 같은 명차를 만들고 코란도로 SUV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확보했지만 자동차 시장 트랜드에 집중하는 사이 쌍용차 본연의 경쟁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만약 회사의 위기 상황을 조기 종식을 바라고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쌍용차 노사간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감내해야 한다.
최근 쌍용차는 임원수를 38%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내놨다. 상근 임원수 26명이 16명으로 줄였다. 2019년 말 35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54%) 감소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기업 회생절차, M&A추진 관련 업무의 대응 체계 강화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신차개발 등 조직운영 측면의 비효율성 개선을 위한 조직 통폐합 차원에서 진행된다.
또 조직 개편과 더불어 상근 임원 급여도 현재 2019년 대비 20% 삭감 운영 중인 상황에서 전사적인 임금절감을 위해 임원 급여도 선제적으로 추가 삭감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들은 2019년 말부터 20여개 항목의 복리후생 중단 및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매년 1200억원 상당의 인건비성 비용을 절감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쌍용차의 조직 개편을 바라보는 여론의 반응은 곱지 않다. 쌍용차가 법정관리 조기졸업을 위한 인수합병시 어느 정도는 국민 혈세가 지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쟁력 잃은 부실기업에 국민의 세금을 무턱대고 쏟아 부을 순 없다" "회사 생산성대비 직원수가 많은데 벌면 뭐하나" 등의 반응이다. 쌍용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남다른 만큼 생존은 필요하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길 바라는 모습이다. 회생이 어려운 기업을 정치논리가 개입해 세금으로 연명하고, 다시 위기에 빠져 국민 부담을 확대시키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하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사 간 대규모 인력 감축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기보단 생존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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