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지수, 전월 대비 1.7% 상승… 설탕 가격 상승폭 최고, 모든 품목 올라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개월 전보다 1.7% 상승,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국내 식료품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2021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18.9p) 대비 1.7% 상승한 120.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한다.
지난달엔 설탕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고 곡물 등 전체 품목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작년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상승 추세다. 올해는 1월 113.3에서 2월 116.4, 3월 118.9에 이어 4개월째 올랐다.
곡물은 전월 대비 1.2% 오른 125.1포인트다. 옥수수는 미국의 파종 면적 추정치가 예상보다 낮고 아르헨티나·브라질·미국 등의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밀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작황 부진에 대한 우려와 옥수수 가격 상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세계 생산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쌀은 컨테이너 수급 애로 등 물류 제약과 운송비용 상승에 따라 수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내렸다.
설탕은 3.9% 상승한 100.0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지연과 프랑스의 냉해로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헤알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1.8% 상승한 162.0트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로는 99.5% 상승했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국제 수요가 많고 공급은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쇠고기와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했으나, 동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는 전반적인 EU산 선적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의 수입량이 높게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가금육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세계 시장 동향을 반영해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버터는 유럽 내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고, 치즈는 유럽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계절상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아시아 수요가 높아 가격이 올랐다. 탈지분유는 유럽과 오세아니아 공급이 적어 선적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동아시아에서 수입 수요가 높게 나타나 가격이 올랐다. 전지분유는 최근 교역량이 많고 수입 수요가 낮아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FAO는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7억6700만t으로 2019/2020년도 대비 2.1%(571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8270만t으로 2019/2020년도보다 2.7%(7250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2.3%(1900만t) 감소한 8억500만t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에 중요한 변수인 중국 곡물 수급 및 미국, 남미 등 주산지 작황 상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제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관계부처·기관, 업계간 소통·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향후 국제곡물 가격 추가 상승 등에 대응해 추가 대책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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