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렌탈·리스 시장 공략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최고금리 인하 등 수익성 악재로 인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카드사의 고심이 깊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렌탈 회사와 제휴를 맺으면서 렌털 비용 할인뿐 아니라 렌털 중개 플랫폼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가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렌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렌탈샵'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마이렌탈샵은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이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렌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렌탈 심사, 전자계약, 청구·입금 등 계정 관리를 신한카드가 대행하는 플랫폼이다.
삼성카드도 지난 2017년부터 '삼성카드 렌탈'을 통해 브랜드사와 제휴를 통해 정수기, 비데, 안마의자 등에 대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 개인 회원이 렌탈샵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고, 삼성카드로 자동 납부할 경우 실적 조건 없이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 우리카드 또한 모바일 오픈마켓 위비마켓을 통해 주요 렌탈사의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휴 렌탈 카드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전월 결제 금액에 따라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부터 개인사업자와 기업을 상대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제품을 취급하는 리스 금융을 선보였다. 또 지난달에는 현대렌탈케어와 손을 잡고 렌탈용품 할인 제휴카드 '현대큐밍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로 렌탈 용품 이용료를 자동 납부하면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7000원까지 렌탈 요금이 할인해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리스·렌탈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높은 수익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분기 신한카드 리스 부문에서 755억원의 수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역시 할부금융 및 리스업에서 394억원의 영업수익을 시현했다. 이는 241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63.5% 상승한 수치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카드사들의 수익 증가에서 알 수 있듯 이미 수익성이 검증된 시장"이라며 "특히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가 풍부한 카드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예측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렌털·리스 사업이 신사업 영역으로 주목받자 그동안 진출을 미뤄왔던 롯데카드도 관련 사업 진출을 공언한 상태다. 이미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리스업을 영위할 수 있는 시설대여업 추가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할부를 통해 제공해온 기계, 중장비 등을 바탕으로 향후 자동차 영역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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