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일 중구와 용산구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소를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서울의 모든 자치구에서 교육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사회적응훈련과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은 특수학교를 졸업하면 비장애인과 달리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며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며 "낮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당사자도 부모도 막막한 현실이라 교육과 돌봄 기능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소는 그동안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간절히 원하던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지난 2017년 발표한 발달장애인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발달장애인의 39.4%(5839명)는 낮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른다'는 답변이 18.8%(1068명)로 가장 많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 같은 문제상황을 타개하고자 2016년 노원·은평구를 시작으로 매년 3~6곳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로 지정해왔다. 이달 초 시가 용산·중구에 센터 개소를 지정하면서 오는 2025년 전 자치구에서 해당 시설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센터 교육과정은 의사소통,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건강관리, 직업전환교육 등의 필수과목과 여가, 문화, 스포츠를 포함해 운영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선택과목으로 구성됐다. 성인 발달장애인이 행복하고 자주적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평생교육사뿐 아니라 언어재활사, 작업치료사, 장애인재활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종으로 교사진을 꾸려 전문성을 확보하고, 학생 3명당 교사 1명 이상을 배정해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그간 발달장애인 부모님들의 숙원사업이던 25개 자치구 확대 목표가 조기 달성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떳떳하게 자립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센터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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