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후배 출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김웅 국민의힘 위원이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14기를 수료하고 1984년부터 검사로 일했고 김 의원은 2000년사법연수원 29기를 수료한 후 검찰 생활을 시작했다.
초선인 김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을 원하는 홍 의원에 대해 지난 4일 CBS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복당의 길은 열려있지만 복당 문제는 들어오시는 분이 결정하는 문제"라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당원들이 정말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만 당의 몇몇 분이 흉금에 있는 말을 그냥 막하다보니까 선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을 생각하고 당원을 생각하는 자세, 변화된 모습이 있어야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변화하지 않으면 당원들이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정치 선배 홍의원에게 변화를 요구했다.
9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의원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홍 의원은 유럽은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40대가 되면 이미 다선 중진의원이 돼있다며 "그런 실정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 밖에 안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요"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더구나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 볼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 들일수 있을까"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홍 의원은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더구나 온실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 좀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의원의 충고에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며 "저는 매화처럼 살겠습니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십시오"라고 맞섰다.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는 홍 의원에 충고에 대해 김 의원은 "그 말은 나이 어린 기자나 힘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 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0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철부지가 세상 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다"며 "염량세태가 되다보니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 간다.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어린 비둘기는 고개를 넘지 못한다)이라는 고사 성어도 있다. 부디 자중하라"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김 의원도 끈질겼다. 홍 의원이 성어까지 써가며 김 의원을 비판하자 김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선배님, 후배들에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달라. 선배님의 말 한 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며 "선배님이 변하실 때가 바로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다. 소금도 오래되면 곰팡나는 법이다. 어린 비둘기가 높은 고개를 못 넘으면 선배님이 도와주십시오"라며 고집 센 홍 의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홍 의원은 10일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국민의힘에 복당해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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