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에
'도지코인 아버지'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도지코인 시세가 출렁이고 있다. 머스크의 예능프로그램 출연 소식과 스페이스X의 도지코인의 결제수단 활용 소식으로 인해 하룻밤새 20%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도지코인은 649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7.54%(54원) 하락한 것이다. 업비트에서만 거래량은 지난 24시간 동안 8조4000억원에 이르면서 전체 상장 코인 중 1위이며, 전체 거래량의 38%를 차지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9일(한국시간) 방영한 미국 TV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머스크의 출연 소식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이미 지난해부터 머스크의 여러 발언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번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부풀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300원선에서 머물던 도지코인 가격이 방송 전날인 8일 오후 한때 889원까지 오르면서 200% 넘게 상승했다.
SNL 프로그램 내 한 코너에서 진행자가 '도지코인이 도대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머스크는 "미래의 화폐이며, 세계를 장악할 금융수단"이라고 답했다. 이후 머스크의 계속된 설명에도 이해를 못하겠다며 질문을 이어가던 진행자가 "그래서 그게 허슬(hustle, 사기)이냐"라고 묻자 머스크는 "맞다, 허슬이다"라고 답했다.
방송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방송이 시작된 오후 12시30분 844원까지 올랐지만 방송이 끝날 무렵 667원까지 하락하면서 20% 넘게 하락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도 같은 기간 69.7센트에서 48센트까지 하락하면서 30% 넘게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도지코인 결제수단 허용 소식에 하락세가 멎었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민간기업 지오메트릭에너지는 내년 1분기 중 40㎏의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탐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지오메트릭에너지는 이번 계획에 사용되는 비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톰 오치네로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가상화폐가 지구 궤도를 넘어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행성 간 상거래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같은 소식에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저점 대비 25%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급등락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발행량이 한정된 비트코인과는 다르게 도지코인은 무제한으로 발행이 가능해 희소성이 적다"며 "특히 머스크의 발언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 하는 만큼 투자에 앞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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