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사망사건의 피해자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11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심경을 밝혔다.
회사에서 쓸 수 있는 휴가를 모두 써서 다음주면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손현씨는 "어느 정도 좀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경찰에서 알아서 하니까 난 좀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이런 안심이 되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며 경찰의 제대로된 수사를 요구했다.
손 씨는 "사실 진실은 하나일 거고, 제가 원하는 진실이라는 것은 없다. 어떤 진실이든 간에 저희 아들은 안 돌아오기 때문에 그거를 밝힌다고 해서 제가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는 평생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속 시원히 알고 싶은 거지 어떤 결말이든 제게 좋은 결말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학생이 나온 새벽 2시에 찍은 영상에서 "골든 건은 너가 잘못했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 손씨는 "세 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지만 경찰에서 발표하시는 것도 일리가 있어서 그거를 맞다, 아니다라고 그거 가지고 시간을 끌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친구 가족이 신발을 버린 것에 대해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손 씨는 " 통상적으로 신발을 그렇게 빨리 버린다든지. 아니면 신발 버린 사실을 부친이 인지하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이 나왔다는 부분은 준비하지 않으면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대답은 "한 번 알아볼게요, 집에 물어볼게요"가 일반적인 대답인데 신발에 대해 물어보자마자 버렸다고 할 때가 굉장히 이상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목격자에 대한 것을 물어보지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두 가지가 있는데 그런 궁금증을 일일이 물어보고 답변을 하는 게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가지 하고 있고. 제가 그걸 알게 되면 또 어떤 형식으로든 얘기할 수 있다 보니까 그게 결국 수사에 방해가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일단은 믿고 따른다는 그 가장 큰 원칙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하면 3시 40분까지 두 학생이 마지막으로 목격이 됐고 3시 40분부터 4시 30분까지의 행적은 미궁에 빠진 상황이다.
이어 손씨는 뉴스쇼 측에 아들의 카톡 내용을 공개했는데, 해당 카톡에는 아들이 술자리에 나가기 전 다른 친구와 한 대화 내용이 담겨있었다.
카톡에 친구 A씨가 "XX(사건 당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가 술먹자는데 갑자기"라고 물었고 손정민 씨는 "첨 접하는 광경"이라고 답했다.
손 씨는 해당 카톡 내용의 진상에 대해 명쾌하게 알고 싶다고 말했다.
손 씨는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보내는 제보와 응원에 "저는 이런 상황을 준비하고 블로그에 글을 시작하거나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저도 놀랐고 너무 감사를 드리고 약간 저희의 아픔을 같이 느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왜 이렇게 됐는지는 사실 저도 많이 생각을 못 해 봤다.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지 왜 이럴까는 저보다는 전문가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셔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저는 그냥 그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끝까지 조심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하는 게 하는 게 그분들의 관심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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