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헬스케어 강화 주문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가 미래 먹거리로 헬스케어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를 자사 보험 가입 고객 이외에 일반인에게까지 확대하는 곳도 있다. 손보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보사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을 포함한 국내 주요 생보사 11곳이 활발한 헬스케어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건강관리서비스 및 콘텐츠 지원 ▲실제 나이가 아닌 건강나이를 산출한 보험료 할인 ▲활동목표치 달성에 따른 보상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자사의 '에스(S)-워킹' 앱을 출시했다. 해당 앱을 활용해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보상을 제공한다. 가입 5년 후부터 2년 단위로 건강검진 결과서를 제출할 경우 주보험 가입금액의 0.1% 환불도 지원한다.
교보생명도 통합 고객서비스 앱 '케어(Kare)'를 통해 간편 보험금 청구부터 고객을 위한 심리적 지원도 나섰다. 케어를 활용하면 컬러테라피·명상·스마일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도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로(HELLO)'를 선보였다. 헬로의 경우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활동량과 영양, 수면 등을 고려한 고객 맞춤 건강서비스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한 개인별 식단과 영양 성분 분석도 특징이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의 경우 지난 2019년 취임 직후부터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이에 따라 신한생명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신한생명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HowFIT)'은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하는 AI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신한생명 보험 가입자 이외에 일반인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신한생명은 오는 7월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이후 헬스케어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ABL생명은 건강등급을 1등급에서 9등급까지 산출해 최대 10%까지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건강등급은 ▲체질량지수(BMI) ▲혈압 ▲요단백 ▲혈색소 ▲간기능 수치 ▲콜레스테롤 ▲의료기관 내원일수 ▲흡연 여부 등을 통해 산출한다. 상위 1~4등급 고객에게는 주계약의 최대 8%, 특약의 경우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한편 생보사의 헬스케어서비스 강화는 지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생보사들의 실적에 먹구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79조8103억원600만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손보사가 달성한 수입보험료 100조4649억원과 비교하면 20조원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다.
따라서 생보사들은 최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모전과 업무협약 등을 펼치며 헬스케어서비스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서비스만을 통해 손보업계와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치료보다도 예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수요 자체가 크게 높아지며 보험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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