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스승의날인 15일 고학생이던 시절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은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정고시 공부하던 시절, 무료로 단과반에 다니게 해주신 성남 성일학원 김창구 선생님. 돈이 없어 더 못 다닌다고 하자 흔쾌히 제 동생까지 무료로 다니게 해주셨다"라며 "선생님이 주신 것은 무료 학원비 만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장 생경했던 것은 기름밥 먹던 가난한 소년이 사회에서 받아본 적 없던 따뜻한 눈빛이었다"며 "'재명아 너는 가능성이 있어', '너는 다른 놈이다. 널 믿어라' 무심한 듯 던지는 말씀마다 내심 제가 뭐라도 된 양 마음이 화사해졌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 지사는 "가장 큰 가르침은 그 사소해 보이는 애정이 타인의 마음을 얼마나 환하게 할 수 있는지 일깨워주셨다는 점"이라며 "이따금 선생님을 떠올리다가 이내 마지막에는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하게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없이 바뀌는 세상이지만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 세상을 조금 더 일찍 산 자로서 미래세대에게 느끼는 책임감, 그 마음이 전해져 서로 존중하고 따르는 마음"이라며 "그 따뜻함을 주고받는 스승이 날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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