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2020년 임상시험 승인현황을 공동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 건수가 799건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2019년 714건 대비 11.9%포인트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승인된 임상시험은 799건으로 최근 3년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중 제약사 주도 임상이 611건(76.5%)으로 2019년 538건 대비 13.6%포인트 늘어나며 전체 임상 시험 증가를 견인했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초기단계(1·2상) 임상이 400건으로 전년 대비 80여건 늘어났다. 그간 다국가 임상 3상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초기 임상시험(1·2상)이 전체 53.5%로 3상(45.1%)을 추월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감염병치료제 초기 임상이 늘었다. 지난해 감염병치료제 1·2상 임상은 42건으로 전년(15건)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항암제 1·2상 역시 총 160건으로 전년(81건)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지난 해 한국 임상시험 글로벌 순위는 6위로 2019년 8위보다 2단계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로 인한 임상시험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한 결과로 국내 임상시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항암제 초기 임상시험의 증가는 말기암 등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배병준 이사장은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국가임상시험참여자플랫폼 운영으로 코로나19 임상시험 성공모델을 구축하고 임상시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임상시험 참여자의 권익 보호 및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임상시험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운영 등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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