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에서는 엄지 손가락을 스티어링 휠에서 빼셔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조향으로 골절될 수도 있어서요" 오프로드 행사 전 인스트럭터가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2년만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지프캠프가 다시 열렸다. 캠핑이 안전한 여행으로 각광받는 상황, 지프코리아는 고객 성원에 따라 다시 지프 캠프를 열수 있었다.
지프캠프는 국내 최대 오프로드 축제로 꼽힌다. 올해로 15회째, 전세계적으로는 67년 역사를 자랑한다. 7일부터 30일까지 1달간 '지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지프 캠프는 산과 바다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강원도 양양 오토 캠핑장에 거점을 잡고 인근에 오프로드 체험장과 오프로드 산악길, 송전 해변에 이르는 광범위한 코스를 지프와 함께 여행하게 된다.
랭글러 사하라를 타고 지프캠프에 동참해봤다. 지프의 성능을 극한까지 체험해보는 것은 물론, 오프로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오프로드 체험장은 지프가 왜 오프로더 대명사로 불리게 됐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차가 뒤집어질 것 같은 경사에서도 안정적, 바퀴가 2개만 붙어 있어 살짝 밀어도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토크를 분배해 유연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등판 능력은 이미 검증된 그대로다. 45도 이상 비탈길도 무난하게 올라가 멈췄다. 내리막길에서는 '디센트 컨트롤'을 이용해 아무런 페달을 밟지 않아도 최저 속도로 안전하게 땅으로 인도해준다.
특히 오프로드에서도 단단한 차체와 유연한 쇼크 업소버 등이 어우러진 전천후 승차감은 지프의 강점이었다. 경쟁 모델이 앞다퉈 높은 등판 능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오프로더로 지프의 아성을 넘어서기 쉽지 않은 이유다.
비치 드라이빙 코스가 그 승차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모래밭에서도 강력한 주행력을 발휘할 수 있을뿐 아니라, 통통 튀는 일도 거의 없다. 돌밭과 흙밭을 오르내리는 오프로드 산길 주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험지에서도 운전자가 중심을 잃지 않고 주행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다.
오프로드 승차감이 온로드에서는 오죽할까. 험지 주행을 마치고 도로에 들어서면서 세단에 견줄만한 승차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으로 가속 성능도 발군, 고속에서는 외형 특성상 불가피하게 들리는 풍절음만이 옥의티였다.
프로그램 마지막은 서퍼비치. 서핑을 즐기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시원한 음료와 함께 랭글러 아일랜더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하나. 올해 지프캠프는 그린 캠핑을 콘셉트로 정했다.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바다를 정화하는 활동도 함께 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분리수거 중심으로 쓰레기통을 배치했고, 그나마도 배출량이 많지 않았다.
취임 후 처음 미디어 앞에 선 제이크 아우만 신임 FCA코리아 사장은 전동화 계획도 밝혔다. 올해 말 첫 전동차를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 2025년까지 전 라인업 전동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프 캠프와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 확대도 암시했다. 지프 브랜드는 보여지는 것보다 직접 느껴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이유다. 서비스 개선 노력과 확대 계획도 소개했다.
일단 올해 목표는 연간 1만대 판매 회복을 제시했다. 이미 4월까지 월평균 900대 가량을 판매하며 가능성을 높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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