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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차 돌풍 주역, 쉐보레 마케팅팀 비결은 "쉐비 다움"

쉐보레 마케팅 브랜드매니지먼트팀이 콜로라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송승안 차장, 함주희 차장, 최은영 팀장 /한국지엠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아메리칸 스타일'을 정착시켰다. 국내 출시 이후 동급 모델뿐 아니라 미국 현지 경쟁 모델까지도 뒤늦게 태평양을 건너왔을 정도다.

 

이들 모델은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근 쉐보레 고객 중 60% 이상이 브랜드 신규 고객, 밀레니얼 세대가 쉐보레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고 과감하게 선택했다는 얘기다.

 

한국지엠 쉐보레 마케팅 브랜드매니지먼트팀은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특히 콜로라도는 불모지로 여겨졌던 정통 픽업 트럭 시장을 몇배나 성장시켰다.

 

서해안의 한 캠핑장에서 쉐보레 마케팅팀원 3명을 만났다. 최은영 팀장과 송승안 차장, 함주희 차장 등이다. 각각 총괄과 콜로라도, 트래버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유독 미국차가 인기 없던 국내 시장. 어떻게 가장 미국 스타일인 모델을 들여올 수 있었을까. 또 성공 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쉐보레 마케팅팀에 가장 궁금했던 점이었다.

 

"'쉐비 다움'이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미국에서는 필수품으로 인식되는 모델로, 마케팅도 실용적이고 내구성 높은 쉐보레 브랜드에만 초점을 맞춘다. 국내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도전했고, 기대보다 훨씬 큰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쉐보레 다운 모델을 들여와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렇다고 대형 SUV나 픽업 트럭이 국내 시장에서도 필수품이 되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미국과 국내에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보는 인식 차이는 어떨지, 또 향후 어떻게 전망하는지 궁금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케아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 시장 조사 결과에서도 더 크고 긴 차 수요를 확인하기도 했다. 다만 주차공간 차이는 있다. 그래서 트래버스 구매자를 살펴보면 서울 시내 보다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다. 콜로라도는 의외로 전폭이 1885mm로 중형 SUV보다 좁다는 장점도 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단순히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것뿐 아니라, 유독 수입차 인기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에도 승리하는 성과도 거뒀다. 마케팅 팀은 국내 소비자들이 쉐보레를 더 많이 지지한 이유를 어떻게 봤을까.

 

쉐보레 마케팅브랜드매니지먼트팀이 콜로라도(왼쪽)와 트래버스를 배경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승안 차장, 최은영 팀장, 함주희 차장. /한국지엠

"쉐보레가 훨씬 고급스럽다.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따로 액세서리 패키지를 구성하는 등 고급감을 높였다. 파워트레인도 디젤이 아닌 가솔린 3.6L V6 엔진으로 구성했다. 경쟁 모델이 제3국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것과 달리, 콜로라도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미 국내에 잘 갖춰진 서비스 거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트래버스에 차박용 매트를 선물하는 등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 경쟁모델이 출시하면서 판매량에 악영향을 받겠다고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오히려 시장이 커지고 쉐보레 신뢰도도 높아진 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지난 1년여. 쉐보레 마케팅 팀은 모처럼 오프라인 고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더 많은 고객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다. 쉐보레가 고객들에 가장 강조하고 싶은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의 장점은 무엇일까.

 

"트랙을 달려보게 하고 싶다. 이제 오프로드는 누구나 잘 한다. 쉐보레는 가장 기본인 주행 안정성에서 확실한 장점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카가 아닌 큰 차가 트랙을 충분히 달려 편견을 뛰어넘는 것이다. 행사에서는 캠핑과 차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경쟁 브랜드가 하지 못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쉐보레가 모처럼 제 모습을 다시 찾고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소비자들이 유독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탓이다. 쉐보레는 어떤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지킬 계획인지 궁금했다. 결론도 역시 '쉐비 다움' 이었다.

 

"쉐보레가 잘 할 수 있고 국내에서 못보던 차를 들여오고 싶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스타일이다.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것. 쉐보레는 한국 시장에 없는 차를 여럿 가지고 있다. 길거리에 눈에 띄고 '저 차 뭐야' 하는 차를 가져왔을 때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기준을 세웠고, 일부 모델에 대해 스터디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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