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17일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수소 파워팩 드론' 구매계약을 체결해 11월부터 군 시범운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6개월 간 제조·검사과정을 거쳐 군에 보급될 수소 파워팩 드론은, 가솔린 드론 대비 소음과 진동이 작아 은밀한 감시·정찰 임무 수행에 더 유리하다. 또한 소형임에도 기존 배터리 드론 대비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를 부착하고 90분 정도 비행이 가능하다. 다만 수소 배터리의 충전 시설이 현재로서는 많지 않아 전시 야전에서 사용은 제한 될 것으로 보여진다.
방사청과 8억3100만원 상당의 구매계약을 맺고 공군에 수소파워팩 드론을 납품하는 업체는 (주)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다. 드론산업은 중국이 세계적으로 선점하고 있는 분야지만, 한국은 2019년 10월 세계 최초 수소 드론을 상용화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수소 전기트럭 상용화를, 올해 2월에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유럽 통합규격 인증을 각각 이뤄냈다.
수소에너지는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세계 각국은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민간기업에서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수소경제위원회'는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20~'40년)을 5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 중이다.
방사청은 이번 시범사업이 마중물이 되어, 향후 수소 인프라(저장·운송·충전 등) 구축과 대형 드론, 차량, 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동력원으로 확대 적용되는 등 새로운 국방분야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계약은 전력화까지 긴 시일이 걸리는 무기치계 계약과 달리, 민간 신기술의 빠른 반영을 위해, 신속시범획득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 방식은 시범사업 주기가 1년 내외여서 민간의 최신 기술 보유 기업이 참여 가능하고, 소량이더라도 단기간 내 군에 도입해 무기체계에 발전된 성능을 반영할 수 있다.
최호천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지난 1년간 민간의 신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고, 민간기업의 자체 투자를 유도하는 등 첨단기술 개발 및 군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첨단기술을 군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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