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전 세계 '코린이(코인투자 초보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의 행보를 처음엔 유머로 받아들이던 투자자들은 점차 분노하기 시작했다. 일관성없는 머스크의 말과 트위터 한줄에 가상화폐 시장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장은 거래 시간이나 등락폭에 제한이 없다.
온라인에서는 테슬라와 도지코인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시바견 밈(meme)을 이용해 만든 알트코인이다. 처음엔 재미삼아 만들어졌는데, 이후 머스크가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인 '도지파더'라고 언급하자 가격이 치솟아 화제가 됐다.
머스크가 주로 가상화폐 관련 발언을 일삼는 트위터에서는 #dontbuytesla(테슬라를 사지 말자), #dontbuydoge(도지코인을 사지 말자), #boycottdoge(도지코인 불매) 등 해시태그와 함께 머스크를 비난하고 나섰다. 가지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는 인증 게시글부터 구매 예약했던 테슬라 차량을 취소했다는 인증 게시글까지 등장했다.
심지어 가상화폐 커뮤니티 사이트에 18만명이 동의한 '일론 머스크 사형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패러디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진짜가 아닌 패러디 게시물이지만, 머스크를 향한 투자자들의 분노를 짐작케 한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행보가 시세 조종에 해당한다며, 그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에는 주식처럼 시세 교란 등을 처벌하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측을 명확히 하기 위해,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To clarify speculation, Tesla has not sold any Bitcoin)"고 밝혔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처분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금 상승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96% 오른 56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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