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5곳 이상 역사를 대상으로 유상 역명병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역명병기란 개별 지하철 역사의 주역명에 더해, 주역명 옆 또는 밑 괄호 안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유상 역명병기 사업은 그간 이어져 온 여러 기관·회사의 부역명 표기 요청 민원을 해소하고 새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는 26개 역사(환승역 포함)에 유상 역명병기가 적용돼 있다.
유상 역명병기는 공개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입찰 대상 기관·회사는 해당 역에서 최대 1km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 공사는 500m 이내에 자리한 곳을 우선 선정한다. 낙찰자는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고, 재입찰 없이 1회에 한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다수 기관 입찰 시 응찰금액이 동일할 경우, 공익기관·학교·병원·기업체·다중이용시설 순으로 우선순위가 결정된다고 공사는 덧붙였다.
역명 안내표지 등의 변경·정비는 계약체결 후 60일 이내에 공사와 협의해 진행할 수 있다. 비용은 낙찰자가 부담한다. 부역명을 표기할 수 있는 대상은 폴사인 역명판,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안전문 단일·종합 노선도,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이다.
공사 관계자는 "유상 역명병기 사업은 기관·기업에는 공신력 있는 홍보 기회를, 역 이용객에게는 병기된 부역명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며 "기존에 역명병기 계약을 체결한 기업·기관들도 높은 홍보 효과에 만족해 대부분 재계약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하는 등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계약을 체결하고 1호선 종각역에 부역명을 유상 병기한 SC제일은행은 자체 조사 결과 브랜드 인지도가 약 3% 상승하는 효과를 얻어 지난해 재계약을 맺었다.
공사는 금번 유상 역명병기 사업 대상 역사로 2호선 역삼역과 2·5호선 을지로4가역을 우선 선정했다. 연내 총 5개 이상의 역사에서 유상 역명병기 사업이 시행된다. 공사는 추가 수요가 예상되는 역사로 사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유상 역명병기 사업으로 새로운 부대사업 수익을 창출해 공사 재정난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기관·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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