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상자산) 가격이 하루만에 30%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업비트와 연동된 케이뱅크에서도 해당 시간 동안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 19일 오후 11시경 원활하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업비트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과도한 입출금 요청으로 인해 입출금 서버 제공 업체의 최대 트래픽을 초과하는 수준의 인증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원화 입출금 및 계좌 등록 서비스의 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업비트에서 일부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시각 업비트와 연동된 케이뱅크 앱에서도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다. 케이뱅크 앱 접속이 어렵거나, 접속한 뒤에도 입출금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러한 상황에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케이뱅크 측은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 이슈가 발생했지만 조치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 작업을 완료했다"며 "현재 케이뱅크 내에서 IT 서버 증설 및 인력 충원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으로 거래가 몰린 배경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거래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중국 당국에서 가상화폐의 발행과 거래를 금지하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대장주인 비트코인를 포함한 대부분의 가상화폐에서 급격한 시세 하락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중 개당 가격이 5300만원대에 머물렀으나,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9시 넘어서 5000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뒤 최저 4256만원까지 내려갔다. 해당 시간에만 6800개 가량의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등 일시적으로 거래가 몰리면서 거래소 기능에 오류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거래소의 내 오류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마땅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업비트에서 시세표기 중단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지난달부터 10건이 넘는 오류를 안내한 바 있다. 빗썸 측은 오류 재발을 위해 서버 시스템 증설을 예고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19일 급락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5151만원, 이더리움 3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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