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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m커버스토리] 회사명 바꾸고 사업 확대…이미지 변신 첫 단추

최근 기업들이 회사명을 바꾸고 있다. 사명을 변경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분할이나 합병 이슈도 있지만,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변경하는 기업들도 많다.

 

한국야쿠르트가 hy로 사명을 변경했다./hy
한국야쿠르트 사옥/hy

식품 업체와 홈쇼핑 회사들이 줄줄이 회사명을 변경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야쿠르트가 52년간 사용하던 회사명을 'hy'로, 던킨도넛과 할리스는 각각 '도넛'과 '커피'를 뗀 '던킨'과 '할리스'로 변경했다. 이들 식품 기업들의 공통점은 최근 사업 확장에 나섰다는 점이다.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창업 때부터 사용해온 회사 이름을 과감하게 변경했다. 새로운 사명은 'hy(에이치와이)'다. 발효유 국민 브랜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냉장물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사 관계자는 "1969년 창업 때부터 한국야쿠르트를 사명으로 써왔으나, 온라인몰 '프레딧'을 열면서 종합유통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유산균 음료 브랜드나 식음료 기업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사명과 기업 로고를 바꿨다"고 밝혔다.

 

hy는 사명 변경과 함께 다음달부터 비대면 냉장배송을 대폭 확대했다. 와이파이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무인 결제와 재고 관리까지 가능한 '코코 3.0'을 앞세워 비대면 배송에 나섰다.

 

hy는 자사 전문 온라인몰인 '프레딧'을 2017년부터 운영, 현재까지 100만명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집으로 배달해주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 동원, 풀무원 등 다른 식품기업 제품도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KG그룹에 인수된 할리스커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성을 고려해 '커피'를 떼고 '할리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새 슬로건은 'Moments of Delight!(모먼츠 오브 딜라이트)'로 정했다. 사람, 공간, 경험에 집중해 일상에서 다채로운 순간의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할리스 로고 변천사/할리스

할리스는 KG그룹사의 힘을 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우선 2025년까지 직가맹점 합산 5000억원 매출, 1000개 매장, 3000명 직원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를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할리스 카페식(食) 메뉴 및 굿즈 확대 ▲할리스케어 통한 가맹점 지원 확대 ▲멤버십, 스마트오더 리뉴얼, SNS를 통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매장 및 공간 구성에 나선다.

 

사명에서 '도넛'을 뗀 던킨도 체질개선에 한창이다.

 

던킨도넛이 '도넛'을 떼고 '던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던킨

'커피 앤 도넛'이라는 광고 문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던킨은 2000년대 이후 우후죽순 생겨나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카페 사이에서 설 자리를 잃어갔다. 여타 베이커리에 비해 도넛이라는 한정적인 카테고리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없는 게 이유였다. 이에 SPC그룹은 지난해 '뉴던킨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사명을 '던킨'으로 변경했다. 도넛만 파는 가게가 아니라는 것. 게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24시간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도입하고 배달 전용 메뉴 '던킨 투나잇'을 출시했다..

 

던킨 관계자는 "올해는 뉴던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넛뿐만 아니라, 커피와 핫샌드위치 등 간편식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떠먹는 떡볶이 도넛', '내쉬빌 핫치킨 버거', '핫볼', '포켓샌드' 등을 출시해왔고, 앞으로도 던킨만의 이색 간식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V홈쇼핑 업체들도 사명을 변경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CJ오쇼핑은 TV와 모바일을 통합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CJ온스타일을 론칭했다. 기존 CJ오쇼핑(TV홈쇼핑), CJmall(인터넷쇼핑몰), CJ오쇼핑플러스(T커머스)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 라이프 취향 쇼핑이라는 새로운 업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GS홈쇼핑은 오는 7월 GS리테일과의 합병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플랫폼을 론칭한다.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디지털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27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합병에 앞서 GS리테일은 현재 GS샵뿐만 아니라 GS프레시몰, 심플리쿡, 달리살다, 랄라블라 등 자사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합한 플랫폼 '마켓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유통 기업들이 신사업 확장에 나서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사명을 변경, 새로운 이미지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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