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미국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긴 1시간 30분동안 이어갔다.

이날 양측은 양국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반도 비핵화, 중국, 아시아계 증오범죄, 중미 북부 '3국'·멕시코 문제, 글로벌 백신 협력, 우주 협력 등이 주제로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이 참여한 주요 전쟁에 모두 참전했다며, 앞으로도 동맹의 힘으로 미국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서는 점진적으로 유연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며, 북미간 대화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공유했다. 경제적적인 분야와 협업이 가능한 분야 등 복잡한 측면에 대해 교류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이 우수한 백신 생산 능력으로 안정적인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리스 부통령이 책임을 맡은 중남미 북부 3국 문제와 4년간 40억달러 투자 계획을 들은 후, 문 대통령은 해당 지역 빈곤과 치안 및 이민 문제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협력과 지원뿐 아니라 지역 상황 개선을 위한 더 많은 협력을 언급했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계 증오범죄법' 서명으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며, 지난 3월 애틀란타 총격 사건 등 여러 혐오 범죄에 우려를 표하며 250만 재미 동포사회에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양국이 상호 협력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양국 신기술 협력과 SK배터리 공장 방문 계획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 밖에도 양측은 아르테미스 약정 가입을 계기로 한미간 우주 협력을 강화한다는 뜻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