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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회의 땅' 메타버스

요즘 '메타버스'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 '부캐(부캐릭터)'에서 메타버스의 개념이 나오는가 하면, 기업 채용까지 메타버스로 열린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할 정도다. 직장동료와 회의를 하거나 가상공간에서 친구와 만나 노는 일은 이제 익숙해질 정도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즉,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말한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면, 이미 메타버스를 접해봤다고 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하나로 단정짓기 어렵다. 기술과 서비스가 변화함에 따라 성격도, 개념도 변한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가상세계,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욕망을 충족하는 세계가 바로 메타버스다.

 

메타버스에 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촉발돼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며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미국 초등학생들의 '국민게임'인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의 시가총액은 약 50조원을 넘어섰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로 접속해서 아이템을 만들어 돈을 벌고 게임도 하고, 친구도 사귀는 세계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팝 스타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연 가상 팬사인회에는 무려 5000만명에 가까운 팬들의 아바타가 몰리기도 했다.

 

이동통신사 또한 사업 영역을 메타버스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대회 TV 중계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하고,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해외 사업자와 손을 잡고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저서 '코스모스'로 유명한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상상력이 없이 우리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의 시대. 상상력을 펼쳐 잘 놀는 기업, 또는 개인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기회의 땅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흩어지면서 생기는 현실도피나 사이버 범죄 문제다. 아직까지 플랫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향후 심각한 사안으로 대두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산업 육성과 함께 부작용에 대비한 제도 마련에도 골몰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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