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확정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해당노선이 GTX-B 노선과 연계한 여의도 또는 용산역행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GTX-D노선의 강남 직결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은 '원안사수'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TX-D노선은 지난달 22일 발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상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김포에서 강남을 걸쳐 하남시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기대했던 김포·검단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GTX는 수도권 집값을 좌우했다. 지역 주민들의 이 같은 반응은 다른 수도권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 여건이 나빴던 김포, 하남 등에서 GTX 호재가 부각됐지만 '김포~부천(김부선)' 노선 결정으로 경기도가 주장한 강남연결 노선을 기대했던 지역 내 실망감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에서 서울로 직결되는 철도가 2량짜리 김포 골드라인 뿐이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정부와 국회는 김포·검단지역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김포와 검단 시민들은 정부의 GTX-D 노선 계획에 반발해 이달 초부터 촛불 집회와 차량 시위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김포·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촛불 집회를 열고 GTX-D 노선의 김포∼강남∼하남 연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의 검단·김포 연장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시작한 'GTX-D 원안 사수' 범시민 서명 운동에는 전날 기준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24일 시 의견서와 시민 서명서를 경기도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 길이 노선을,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 길이 노선을 요구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정하영 김포시장과 장덕천 부천시장,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김상호 하남시장 등 4개 지자체장 역시 지난 20일 부천종합운동장 1번 출구에서 'GTX-D원안사수·서울 5호선(김포한강선)김포연장' 공동입장문을 통해 "GTX-D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원안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GTX-D 서울 직결을 촉구했다.
한편 김포검단시민연대와 원도심총연합회, 한강신도시 총연합회, 김포시대 공동대표, 금빛누리 및 수변단지연합회 등은 오는 28일 청와대 앞에서 GTX-D김포하남 직결과 5호선 김포연장 사수를 위한 '청와대 돌격' 집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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