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장의 개화기가 찾아왔다는 평가 속에 세포배양백을 제조하는 마이크로디지탈이 핵심 수혜주로 지목됐다. 특허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세포 배양백이 배양산업 전반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아직 매출액이 크지 않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이지만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정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국내 바이오 소부장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고 있다. 반도체 등 국산화 선례를 봤을 때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향후 일회용 배양백과 어셈블리 납품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19년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바이오 소부장 개발·생산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바이오 분석 장비, 전자동 면역분석 자동화시스템, 일회용 세포 배양 시스템, 코로나19 항체키트 등이 있다.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로 매출액이 하락한 데 이어 신규 사업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매출 가시화, 필리핀향 코로나19 항체키트 공급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950% 급증한 23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4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2분기부터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와 세포배양 시스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세포 배양백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현상이 마이크로디지탈의 몸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 세포배양 장비는 바이오 의약품과 백신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이기 때문에 공급 안정화를 위해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국산 장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중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일회용 세포배양 장비와 배양백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에 샘플납품이 완료된 상태로 파악된다. 테스트가 끝나면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공급 절벽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국산화를 이끄는 핵심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이라고 총평하며 "아직 매출은 작지만 이런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기업이 성장하고 주주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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