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서울시민의 문화관람 비용과 횟수가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은 작년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시민 6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시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엔 3.6시간, 주말엔 6.5시간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도 대비 각각 0.4시간, 0.5시간 증가했다. 시민들이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통근 시간과 집단 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재단은 분석했다.
감염병 사태 장기화로 여가시간은 늘었지만 문화예술 관람활동은 위축됐다.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서울시민은 문화예술을 4.2회 관람했고 평균 7만4000원을 지출했다. 2018년(6.8회, 12만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약 38.2%, 38.3% 줄어든 수치다.
재단 관계자는 "특히 영화, 축제 등 관객이 대규모로 밀집되는 장르에서 관람횟수와 지출 금액 감소폭이 컸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행사 취소, 밀집에 따른 감염병 전파 우려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문화활동 변화로 인한 정서적 경험을 묻는 항목에서는 절반 이상의 시민이 '문화시설을 방문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꼈다'(72.8%), '나에게 문화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69.5%), '문화시설에서 하는 활동의 가치나 장점을 느끼게 되었다'(69.3%)고 응답했다.
온라인 대체 문화관람 활동의 단점으로는 ▲현장감을 느낄 수 없는 화면 구성(38.5%) ▲음질이나 화질이 좋지 않음(19.6%) ▲시설·공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음(17%) ▲관람 전후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음(10.5%) ▲다른 사람과 같이 관람할 수 없음(7.9%)이 꼽혔다.
유연식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19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다른 조사와 차별화된다"며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문화예술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 중장기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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