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점유율 지키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화웨이와 LG전자 등 공백을 공략하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터키 이스탄불 공장에 새로운 스마트폰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터키 시장에 공급할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그동안 위탁 생산으로 공급해왔지만, 비용과 세금 등을 줄이기 위해 자체 생산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현지 점유율을 지키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현지 점유율이 43% 수준이지만, 중국 업체들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던 것. 생산 비용을 줄여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품질을 강화해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도 삼성전자는 올 들어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처음으로 A52와 A72를 '갤럭시 어썸 언팩'을 통해 공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데 이어, 갤럭시 M12와 갤럭시 점프 등 저가형 제품들도 잇따라 내놨다. M32 등 모델도 이어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새 중저가 모델은 플래그십에 비견할만한 성능을 갖췄다. 5G 지원은 물론, 고성능 카메라와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며 시장을 리드해왔지만, 최근 스마트폰이 상향평준화되고 중저가 시장 비중이 높아지면서 점유율 방어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중저가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
그나마 경쟁력이 높았던 플래그십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뺏길 위기다.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데다가 경쟁 모델인 아이폰이 오히려 승승장구하면서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에도 저가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률도 크게 낮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점유율 5%를 차지한 아이폰12였다. 뒤를 이어 아이폰 12 프로 맥스가 4%, 아이폰12 프로가 3%, 아이폰 11이 2%였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12%, 아이폰 12가 11% 등 압도적이었던 반면, 갤럭시S21 울트라 5G는 3%에 불과했다.
특히 5G 시장에서는 이미 뒤떨어졌다. 1분기 점유율이 21.7%로 1위를 되찾았지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뿐 아니라 오포(2150만대), 비보(1940만대)에도 밀린 1700만대에 머물렀다.
부품도 문제다. 중국이 OLED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수준 이상으로 확보하면서 추격을 본격화한 것.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OLED 출하량은 15%에서 내년 27%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77%에서 6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정책으로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그동안 기술 혁신 이미지로 소비자들을 공략해왔지만, 중저가 모델에 지나치게 주력하면서 자칫 중국 등 중저가 브랜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차기작에 관심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2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와 S펜 내장 등이 유력하다.
차세대 폼팩터 기대감도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S폴더블'과 17형 폴더블 등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유럽에서는 'Z롤' 상표권을 출원하며 롤러블폰 출시도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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