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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맞은 시멘트, 공급대란 1~2년 더 가나

공장 정기보수·친환경 투자등 맞물리며 공급 차질

 

철도 및 도로 수송 축소되며 유통기지 저장량 '뚝'

 

1~3월 주택 착공실적 전년보다 70% ↑ '수요 증가'

 

'장날' 맞았지만 생산 여의치 않고, 원재료값도 올라

 

 

 

*전국 주택 착공실적*자료 : 국토교통부

시멘트 공급대란이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에선 1~2년 더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생산공장의 공급 차질, 운송난, 건설현장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연초부터 계속된 시멘트 수급불균형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강원도 제천, 영월, 동해, 삼척 등에 있는 주요 시멘트 공장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풀가동하고 있지만 현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멘트사들은 주요 원재료값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 건설사들에게 시멘트 단가 인상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산공장 및 유통기지에 있는 시멘트 재고량은 약 70만톤(t) 수준에서 주중에 현장 수요가 증가하면 50만~60만t까지 내려가는 등 일주일을 멀다하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국의 생산 공장과 유통기지를 모두 포함한 시멘트의 총 저장능력은 210만t이다. 업계에선 총 저장량의 약 60%인 126만t 정도를 성수기 적정 보유량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봄철 성수기에도 재고가 적정 보유량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모습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재고 수준은 기차 등으로 이송중인 물량까지 포함한 것으로 실제 유통기지에 시멘트가 들어오더라도 현장 요구 물량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시멘트사들의 모든 공장도 100%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 즉시 바로 바로 이송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올 들어 1~3월 아파트 등 주택 착공실적은 12만9025호로 전년도 동기의 7만5899호에 비해 70%나 늘어났다. 올해 1~3월 착공실적은 최근 5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36.6%나 많은 양이다. 그만큼 시멘트 수요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늦겨울과 초봄에 생산량을 늘려 재고를 확보했어야 할 시멘트회사들은 정기 대보수 기간이 길어졌다. 특히 주52시간 시행과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친환경 설비 도입 등으로 제대로 된 생산이 여의치 않으면서 공급이 더욱 딸릴 수 밖에 없었다.

 

시멘트 회사마다 해외로 수출하던 물량을 내수로 돌리고 있지만 해외 거래처와의 관계 등 때문에 이마저 한계에 이른 상태다.

 

생산한 시멘트를 공장에서 수도권 등 전국의 주요 유통기지까지 나르는 운송수단 변화도 공급 차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수도권내 핵심 시멘트 유통기지였던 광운대역이 폐쇄되면서 2만t 규모의 사일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데다, 전국적으로 5개 철도 노선이 폐쇄되면서 시멘트 수송 차질이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기사들이 운송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작업 여건도 좋은 컨테이너나 택배 분야로 이동하면서 BCT 차량이 크게 줄어 도로 운송도 축소됐다. 시멘트 수송 비율은 철도, 해상, 육상이 각각 4대3대3정도다.

 

강원도에 있는 한 시멘트 공장 전경.

이런 가운데 시멘트 주요 원료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유연탄(뉴캐슬5500) 가격은 지난 4월 t당(본선인도 기준) 57.7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7.47달러에 비해선 0.5%, 지난해 4월의 50.66달러에 비해선 14% 각각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8월 당시엔 36.7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 공정중 하나인 소성로에서 주재료들을 1500℃로 가열해 시멘트 중간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할 때 쓰는 연료다. 시멘트 생산 원가의 50~60%를 유연탄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원재료 중 하나인 석회석 가격도 상승세다.

 

시멘트회사중 하나인 쌍용C&E의 경우 석회석 조달 단가는 t당 6259원(2019년)→7623원(2020년)→7686원(2021년 1분기)으로 점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상반기에 비해 시멘트 수요가 더 많다. 향후 3기 신도시까지 가시화되면 시멘트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멘트 공급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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