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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中 철강 감산 강화 움직임

포스코 광양제철소 새단장 마친 3고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가격이 예사롭지 않다.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열연강판과 후판 가격이 올해 초 톤당 88만원 수준에서 5월들어 12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철강 생산량을 규제하면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올 하반기부터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업계, 건설업계 등 철강재를 사용하는 산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현물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톤당 208.7달러(약 23만원)를 기록했다. 6일 200달러(약 22만원)를 돌파한 뒤 이튿날엔 한때 210달러를 넘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이 200달러를 돌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1년 전(83달러) 대비 세 배 수준으로 올랐다.

 

철광석 가격 급등의 원인은 세계 각국의 강력한 환경정책에 따른 것이다. 우선 가장 높은 수입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철광석 감산에 들어가면서 중국산 철근의 공급 축소와 가격 인상의 영향이 가장 컸다. 중국 정부는 5월 1일부터 내수확보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철강제품에 대한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13%)을 중단한 상태다. 또 유럽과 미국 등이 철강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시행한 것도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조선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과 선박을 만들 때 쓰이는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은 최근 톤당 12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철강재 가격이 고공행진 하며 전방업계는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선박 건조 비용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자동차는 철강재 비용이 차 값의 약 6~7%가량을 차지한다. 후판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철강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철강재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톤당 330달러(약 37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다음 달부터 철강생산과 수출량을 줄이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 시장전망 전문연구기관인 코리아 PD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과거 패턴과 현재 추세를 이용한 모형을 감안할 경우 철광석 가격이 오는 12월까지 지속 상승하며 톤당 최소 260달러에서 최대 33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 등을 생산하는 국내 산업계의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철강재 가격 인상으로 제조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가격의 30%를 차지하는 원자재 비용 상승이 곧바로 부품가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7톤~2톤짜리 중대형 차량에는 평균 1톤의 철강재가 들어가고, 완성차 가격에서 철강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7%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철강사와 자동차 업계의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수주절벽에서 벗어난 조선업계는 올해 잇따라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철강재 가격 상승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초 톤당 75만원이던 후판 가격 역시 4월 100만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조선업황 악화에 후판 가격을 동결해온 철강사들이 올해 들어 후판 가격 인상에 나섰다.

 

철강제품 가격 인상은 조선과 자동차 등 수요업체들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원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당장 반영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철강산업에서 저탄소 대응은 가장 중요한 문제다"며 "탄소배출이 많은 고로 설비 등을 새로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철강 증치세 환급 폐지는 국내 수입재 유입 축소와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환급 폐지 대상에 포함된 열연, 후판, 도금선재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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