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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국방일보, 사람이름 때문에 전량폐기... 그동안 틀린 군사용어는?

기사 일부분에 잘못 씌여진 이름 한 글자로 '국민의 피같은 세금'이 증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의 관용매체 '국방일보'에서 발생한 일이다. 혈세 낭비뿐만이 아니다. 제5공화국 신군부가 단행했던 직무감찰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일보, 글자 하나로 13만5000부 폐기

 

지난 14일 국방일보는 창간 이래 두번째로 국방일보 전량 폐가 조치를 내렸다. 첫번째는 전우신문(구 국방일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을 '전투환'으로 표기했던 건이었고, 이번에는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받은 한국이름 '우병수'를 '우병우'로 잘못 표기한 건이다.

 

14일자 국방일보에는 '주한미군 장병·군무원, 한미 유대 강화 선순환 역할'이란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오기가 발견됐다.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동맹친선협회가 준 한국이름 '우병우'가 적힌 족자도 선물받았다"로 표기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언론사들은 기사에 오탈자가 발생해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다음날 '정정 알림'을 통해 바로잡은 내용을 전하고 독자에게 사과를 구한다. 그런데 국방홍보원은 해당 일자 신문 13만5000부를 전량 폐기하고, 신문을 다시 찍었다.

 

제목도 아닌 기사의 한 부분에 나온 오자 하나로 신문을 전량폐기한 것에 대한 군안팎의 시선은 곱지않다. 국방부의 관용매체이면서도 잘못된 용어와 군사지식을 내보낸 적이 있던 국방일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전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우병우란 이름에 놀라 과민반응을 보이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왼쪽부터 시계방향)국방일보 기사 썸네일 이미지 1800피트를 고공강하라고 표기했다. 40mm 포브스 대공포를 20mm 발칸으로 표기했다. 국방뉴스 유튜브 영상 대한민국 을 대한미국으로 표기했다. 한국전쟁 당시 군복을 '국방경비대 군복'으로 설명했다. 현재는 수정된 상태. 편집=문형철 기자

◆국방홍보원,오자보다 군사용어부터 챙겨라

 

기사의 오탈자 발생은 분명 잘못된 점이지만,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취재기자와 교정을 하는 편집기자가 급박한 마감시간을 지키다 보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 확인과 정확한 용어의 사용이다.

 

군을 대변하는 국방일보임에도 기본적인 군사용어나 무기체계의 명칭이 틀리는 일은 빈번했다. 2019년 12월 18일자에는 '실습·사례 위주 교육 사고 대처능력 숙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실린 참수리328정의 40mm포브스 대공포를 20mm 발칸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8월 9일자에는 공수기본 교육을 받는 학군 사관후보생들을 취재하면서 '1800 고공강하 자신감 두배로'라는 제목을 달았다가 본지의 지적으로 '1800피트 강하 자신감 두배로'로 뒤늦게 수정했다. 통상적으로 고공강하는 1만피트 이상에서 실시한다. 1800피트는 기본 강하 교육에서 실시되는 고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방일보2021년 3월19일자 '과연 진료 가능할까 했던 열악한 환경 빠르게 나아져'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퇴역 여군 대위를 예비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장교는 1995년 당시 중위였던 것으로 미뤄볼 때 임관시기는 1993~4년으로 추정된다. 위관장교의 계급근속연수 15년을 감안한다면, 군 인사법 개정 이전에 제대한 인물이다. 여군의 경우 2011년 군 인사법 개정 전까지는 제대후 퇴역 신분이었다. 2013년 11월 16일 국방일보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었다.

 

국방홍보원이 관리하는 국방티비의 국방뉴스와 특별편성방송에도 잘못된 표기와 정보전달은 눈에 띈다. 국방뉴스온은 '대한민국 부사관'을 '대한미국 부사관'으로 표기했다. 지난해 11월 국방티비 개국15주년 특집이었던 '군복, 나라와 미래를 입다'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군복을 재현한 전시물에 '국방경비대 군복'으로 표기했다.

 

이러한 오보 선례들이 많았던 국방일보 및 국방홍보원이 이름 한글자의 잘못된 표기로 신문전량폐기와 직무감찰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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