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유명 맛집과 디저트 가게를 유치시켜 고개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 입맛을 자극하는 디저트들은 SNS를 즐겨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인기를 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시기인만큼 해외여행 중 먹었던 맛을 떠올리며 디저트 가게에 방문하는 고객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디저트 매출은 작년보다 37.7%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최근 다양한 디저트 가게를 줄줄이 단독 입점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국내 최고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인 '메종엠오'를 지난 18일 신규 오픈했다. 방배동에 본점이 있는 메종엠오는 오픈 전부터 줄 서서 먹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기 메뉴인 마들렌은 고급스러운 버터 향과 함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강남점 지하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리암스케이커리'는 뉴욕 스타일의 컵케이크를 판매하는 컵케이크 전문점이다. 한남동에 위치한 매장은 많은 셀럽과 고객들이 단골로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표 상품으로는 초코 피넛버터 컵케이크, 딸기 초코 컵케이크 등이 있다.
지역 디저트 맛집의 초대형 쿠키도 인기몰이 중이다. 강남점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수제 쿠키 전문점 '동명양과자점' 팝업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동명양과자점은 광주 동명동에서 유명한 쿠키 베이커리 전문점으로 호떡만 한 초대형 크기의 쿠키로 유명하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꾸덕한 식감이 이색적이며, 초코킹, 말차크림, 에스프레소 등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맛을 선보였다.
강남점과 함께 본점도 디저트 강화에 나섰다. 소문난 동대문 에그타르트 맛집 베이커리텐, 연희동 구움과자 맛집 연희양과점 등 유명 디저트 맛집을 신세계 단독으로 입점했고 뉴욕 초콜릿 마리벨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세계에 입점했다.
'더현대 서울' 은 디저트 매장만 30여개에 달한다. 백화점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호점이 있는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입점했으며 한남동에 가면 꼭 맛봐야하는 도넛으로 잘 알려진 '올드페리 도넛', 영국식 스콘으로 유명한 '카페 레이어드' 등이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아이파크몰의 경우 글로벌 F&B 컨텐츠를 대폭 강화 했다.
현재 아이파크몰 내에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세계 최고의 빵'이라고 극찬한 '타르틴 베이커리' 수제버거 열풍을 일으킨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 요괴 모양의 빙수로 유명한 대만의 명물 '로지몬스터' 이탈리아 로마의 3대 수제커피 전문점 '타짜도르'등이 있다.
백화점들이 F&B 유치에 힘쓰는 이유는 집객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맛집을 방문해서 먹고 즐기며 SNS에 공유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밈(MEME, 온라인을 통해 반복, 유행돼 소비되는 콘텐츠) '처럼 자리 잡고 있다" 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맛집 유치는 필수"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지난해 리뉴얼 오픈하며 SNS에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F&B 중심으로 맛집거리를 구성했다. 유럽 전통 제조방식으로 유명한 '아우어 베이커리'SNS 유명 맛집 '땡스 피자'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중심으로 달콤하고 이색적인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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