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 가계신용
올해 1분기 가계빚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의 결과다. 여기에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까지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7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수치다. 지난해 말 1700조원을 돌파한 이후로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으로 보면 전분기(45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가계대출은 1666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4조6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었다. 주담대는 20조4000억원 증가한 931조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72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기타대출은 7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25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다시 축소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역시 사상 최대치다.
업권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의 증가폭이 컸다.
예금은행은 전분기 말 대비 18조7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5조6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10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기타대출도 신용대출 규제, 은행들의 적극적인 관리 노력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상호금융, 기타금융기관은 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판매신용은 99조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판매신용이 늘면서 전분기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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