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민심 경청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을 알린 민주당은 오는 31일까지 국민과 직접 만나 현재 민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49일 만이다.
민주당은 이번 프로젝트를 지역별 상황에 맞춰 ▲소규모 간담회 ▲현장 방문 ▲찾아가는 민주당(파라솔, 천막 설치) 등 방식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국민과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와 관련 송영길 대표는 프로젝트 출범식 이후 첫 일정으로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해결을 위한 전문분야별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민심과 함께 전문분야별 현안에 대해 청취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지역과 전문분야별 국민과 만남에서 나온 의견을 다음 달 1일 대국민보고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 국민들의 '쓴소리'를 듣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향후 현장에서 들었던 국민들의 목소리가 실제 당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한 것은 재보선 참패 원인 분석과 함께 내년 대통령·지방선거까지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이나 경제·민생 문제 해결에 있어 부족하다는 여론을 국민들로부터 경청하고 관련 대안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민주당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검찰·언론 개혁에 대한 여론, 국민이 제안한 정책도 경청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에 대비한 정책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전날(24일)부터 전국 시·도당과 공동으로 비전·정책을 제안하는 '2021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시즌 2를 시작했다.
한편 송영길 대표도 이날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민심을 경청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송 대표는 "국회의원은 헌법적 대의 기관이고, 대의를 하려면 먼저 경청해야 한다"며 "국민께서 어떠한 쓴소리라도 달게 받을 자세가 돼 있는 저희들에게 말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겸손하게 경청하고, 국민 총의를 모아 민주당의 새로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세이공청(洗耳恭聽), 귀를 씻고 공손한 자세로 국민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그 결과를 우리 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 지침으로 삼겠다. 그동안 못한 말씀, 수없이 외쳤지만 저희가 귀 기울이지 못했던 말씀을 다시 한번 들려주길 바란다"며 "국민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용빈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께 민주당의 혁신을 약속드린다.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며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상처를 치유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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