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APE·25회차 계약유지율 감소세 지속
국내 생명보험사 1, 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올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작년 1분기 대비 300% 이상 늘어난 순이익으로 깜짝실적을 나타냈다. 2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1분기 생보사의 깜짝실적은 신규계약 유치 및 고객유지를 통한 매출 상승이 아닌 배당수익과 증시활황에 따른 실적 개선이기 때문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5조1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도 4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5180억원과 비교하면 15.6% 줄어든 모습이다. 보장성 APE는 신계약 체결에 따른 납입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을 의미한다. 따라서 생보사의 신계약 가입도 주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도 3조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보장성 APE도 2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3160억원과 비교하면 29.4% 줄어든 것으로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25회차 계약유지율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은 고객이 지난 2년간 매월 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보험사와 고객 간의 완전판매 수준과 고객만족도 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하기도 한다.
삼성생명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지난해 말 61.1%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2018년 말 66.20% ▲2019년 말 60.98%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같은 기간 59.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5.5%와 비교하면 6.1%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서는 신규계약 유치 및 고객유지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비롯한 빅2 생보사뿐만 아니라 국내 생보사들의 공통된 골머리라고 강조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 APE 중에서 종신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종신보험 쪽에 대한 고객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해지보험 시장의 위축 등으로 인해 이러한 영업 실적의 감소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증시활황 등의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살림이 힘들어지고, 보험을 깨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많았던 만큼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감소 추이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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