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 변호사가 소속 로펌 대표 변호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고소한 사건을 공론화한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6일 대표변호사 사망 소식에 입장문을 내놨다.
해당 사건은 오마이뉴스 단독보도로 24일 최초보도 됐다. 경찰에 따르면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대표변호사는 26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놓고 "우선 황망한 소식을 접하며, 사망한 피의자에 대해서도 황망한 상황에 놓여진 피해자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지 어렵다"며 "피의자의 장례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말을 삼가하고 싶었으나, 제 개인휴대폰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부득이하게 간략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측은 금을 아침 7시경 언론사 연락을 통해 피의자의 사망소식을 접했다. 고소 후 6개월 간 수사가 진행돼 검찰 송치만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피의자의 사망은 피해자 측에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뜻밖의 상황이었다"며 "그런 이유로 피해자가 크게 충격을 받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금하기 어려운 중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열악한 지위에서 피해를 입었기에 이 사건 고소를 하게됐다. 바로 신고하지 못하고 중첩된 피해에 놓였던 까닭이 수습변호사로서 초임 여성 변호사로서 갖는 지위에 기인했든, 고소를 결심하기까지 여러 고충이 있었다"며 "그러나 피해자도 피해자의 변호사도 이 사건의 피해를 규명하는 한편, 더이상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바램과 변호사 실무수습 제도에 대한 법조계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고심끝에 고소를 결정했고 취재에도 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변호사는 "그런 이유로 피해자 측은 이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에서 판단만을 앞둔 상황에서 피의자가 선택한 사망 앞에, 그저 애도만을 전할 수 만도 없는 입장이다. 이에 고소사건은 종결되더라도 이 사건을 계기로 막 시작돼야 할 이야기들이 종결되서는 안될 것인바, 피의자의 장례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수사기관을 향해, 대한변협 등 법조계 내부를 향해, 사회를 향해 요청드리고 이야기를 건네야 할 종합적인 입장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전달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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