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0%로 큰 폭으로 뛰었다. 수출과 투자 호조에 민간소비까지 개선된 덕분이다.
만약 백신접종이 빠르게 진행돼 감염병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된다면 경제성장률은 4% 후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 2.5%에서 3.0%로 올려잡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회복세가 강화됐고, 국내 경제 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 호조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모두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됐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다. 경제성장률 4%의 전제 역시 백신접종이 하반기 들어 크게 확대되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점차 진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한은은 백신접종이 지연되는 비관적 상황을 가정해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3.4%는 가능할 것으로 봤으며, 백신접종과 감염병 진정의 속도가 빨라진다면 성장률이 4.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에도 당분간 통화완화 기조는 유지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번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전개 및 주요국의 경기 상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이미 시장의 관심은 언제 기준금리가 인상될 지로 이동했다.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지만 금통위원들 역시 금리정상화를 놓고 많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이례적인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한만큼 경기가 호전되면 정상화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경기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상화를 서둘러서는 안되겠지만 지연 부작용도 크다는 점을 같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 여부는 경제상황의 전개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망치가 기존 1.3%에서 1.8%로 높아졌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초반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대 초반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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