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
스테판 오렐 지음/이나래 옮김/돌배나무
현대인들은 자유 의지대로 주체적인 소비를 한다고 착각하지만, 우리의 욕망은 조작됐다. '美 의사협회, 균형잡힌 아침식사는 "베이컨과 계란이 제격"', '[위클리 인터뷰] 월드 챔피언 비결은 "베이컨을 곁들인 든든한 아침식사"', '밀려드는 주문에 밤샘 작업에도 "돈육가공업계 웃음꽃 활짝"' 책은 미디어의 헤드라인에 숨겨진 로비스트의 프로파간다를 파헤친다.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개인과 단체, 기업들이 유해성을 숨기고, 과학 실험 결과를 건드리고, 연구결과를 폄하하려는 시도를 하고, 보답이라는 덫을 펼치며 우리 주위에 은근한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496쪽. 2만5000원.
◆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
손민지 지음/디귿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고 했다. 연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대책 없이 결정한 퇴사, 아프고 약한 몸. 이제 막 서른이 된 저자에게 삶은 잔인했다. 한 뼘 방에 누워 무기력을 곱씹던 어느 날 '러너스 하이'라는 단어를 만난 저자는 2017년 여름, 절박하게 내달렸던 어설픈 뜀박질이 남은 생을 구원했다고 고백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간신히 연명해온 한 여성이 달리기를 통해 혼자 씩씩하게 바로 서는 법을 배웠고 종아리에 알알이 박힌 잔근육과 맨발의 굳은살을 아끼게 됐다면, 자신만 겨우 돌보던 이기적인 삶에서 이웃과 동네 고양이까지 살뜰히 사랑하게 됐다면 이 말은 진심일 테다. 130쪽. 1만3000원.
◆포스트사회주의 중국과 그 비판자들
임춘성 지음/그린비
우리가 아는 사회주의 중국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회의 민낯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하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부문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첨예한 화두를 미래 세대에게 던지고 있는 그들은 현대 중국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나침반이다. 책은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비판 사상을 분석한다. 포스트사회주의는 문화대혁명으로 대변되는 '사회주의 30년'을 부정하고 그것과 단절하는 측면과,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에도 문화대혁명의 기제가 여전히 관철되는 측면을 동시에 지적한다는 장점이 있다. 변질된 혁명을 비판하는 중국의 지식인들은 자유, 평등, 독립의 진정한 혁명을 바라고 있다. 392쪽.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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