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포도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포도 수출은 전년대비 34.7% 증가한 3100만달러를 달성했고, 올해 4월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49.5% 증가한 722만7000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긴 장마와 바비, 하이선 등 태풍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수출규격품 출하 시기가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을 극복한 성과다.
농식품부와 포도수출통합조직(한국포도수출연합주식회사)의 광합성을 돕는 영양제 보급·지원, 품질향상 교육 확대 및 선과장의 품위관리준수 지도 등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샤인머스켓 출하물량이 일시에 몰려 국내 가격 및 수출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방지하는 노력을 적극 추진했다. 포도 수출 비중의 약 88.7%를 차지하는 샤인머스켓의 저장기간은 최대 3개월 정도이나, 수확 후 예냉처리와 저장방법 개선을 통한 '저온유통체계 구축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저장기간을 5개월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수출시기(11월~익년1월)보다 2개월이 더 연장된 3월까지도 수출이 가능하게 됐고, 이는 약 30% 이상의 높은 수출단가로 이어져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시범사업의 마지막 장기저장 물량 800kg은 베트남으로 수출됐고 현지에서 판매 당일 바로 완판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베트남은 중국과 더불어 우리나라 샤인머스캣 최대 수출국이다. 높은 경제성장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향상돼 선물용으로 샤인머스켓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도 소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돼 BHG, 춘보 등 백화점과 고급매장에서 1송이(500g)에 5만4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의 급격한 증가와 그로 인한 가격하락 등을 장기저장 기술과 수출 활성화를 통해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수출통합조직인 한국포도수출연합, 경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장기저장기술 매뉴얼을 제작해 전국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노수현 식품산업정책관은 "2016년 500만달러에 불과했던 포도 수출이 2020년 3000만달러까지 성장한 것에 힘입어 장기저장기술 보급·확대, 체크프라이스 도입, 엄격한 품질관리와 홍보 마케팅 등을 통해 프리미엄 한국산 포도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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