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가상화폐(가상사잔)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의 거래가격이 3%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내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439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94%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470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했지만, 오후 12시 4567만원선 까지 하락하면서 4500∼4600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가상화폐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채굴에 수반되는 에너지 사용 표준화하고 이를 공개하는 협의 기구를 출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가 멎었다. 이후 이틀 연속 회복하는 듯했으나, 현재는 횡보하는 등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리플, 에이다 등 알트코인들도 대체로 하락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 보다 0.84% 내린 332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 1185원(-2.87%), 에이다 2059원(-1.9%), 이더리움클래식 9만1950(-2.18%) 등 전날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 분위기 속에서 이오스, 마일벌스, 퀀텀은 각각 5.60%, 11.60%, 8.98% 가격 상승을 보였다.
한편, 가상화폐 상승장이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내 거래소 고팍스가 온체인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통계치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상 비트코인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은 지난 26일 기준 1포인트를 넘었다. SOPR이란 매매 등의 과정 중에서 가상화폐가 전송됐을 떄 전송 전후 가격의 비율이다. 통상적으로 1보다 크면 비트코인 보유자가 이익을 얻고 있다는 뜻이고, 1보다 작으면 손해를 의미한다. 지난 1월 SOPR은 1.3포인트를 넘어 정점을 찍었지만, 최근 하락 후에도 여전히 1보다 높은 만큼 상승장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런 관점에서 전체 상승 흐름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하락은 특정 해외 거래소에서 일어난 측면이 있어 구조적 원인에 따른 하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번 담금질이 끝나면 시장의 상승과 함께 SOPR도 상승할 수 있으며, 가설이 검증되려면 강세장이 펼쳐지는 6∼7월까지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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