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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공모주 '학습효과'

최근 '공모주=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상한가)' 공식이 깨졌다. 대어(大漁)급 공모주는 따상은 물론 따따상까지 쉽게 간다는 공모주 학습효과가 무너진 것. 81조원이라는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웠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따상에 실패하면서다.

 

지난 11일 상장 첫날 SKIET는 시초가에서 5만5500원(26.43%) 하락한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로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 28일 종가 기준 14만5000원으로 아직까지 시초가를 넘어서지 못한 상태다.

 

실제로 대어급 공모주로 평가받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빅히트),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 행진하다가 추세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이어지는 투자 광풍에 공모주 시장 거품 논란은 어쩌면 당연지사일지도 모른다.

 

개인 투자자는 따상으로 하루 160%의 고수익을 얻었다는 얘기를 듣고, 기업 가치에 대해서는 알아보지도 않고 묻지마식 투자를 일삼는다.

 

기업은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공모주 청약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 모으려고 한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증권사에 상장 관련 문의를 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은 채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는 통상 공모 금액의 0.8%를 수수료로 받고, 0.2~0.3%의 별도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이번 SKIET의 상장을 주관한 제이피모건 등 증권사 2곳은 주관수수료로 각각 46억원을 챙겼다.

 

공모주의 고평가 논란은 오히려 적정 공모가를 찾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기업들이 합리적인 근거로 적절한 공모가 산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 기관 투자자, 상장 기업, 증권사가 적정 공모가의 중요성을 확인한 만큼 IPO 시장 건전화가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 개인 투자자들의 건전한 자본시장 유입과 기업의 자본조달 역할을 키워 자본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어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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