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3단지가 재건축 대열에 합류하면서 노원구 일대 집값이 재건축을 준비 중인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원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데다 재건축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4주 연속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노원(0.28%) ▲강서(0.20%) ▲구로(0.20%) ▲관악(0.18%) ▲강북(0.16%) ▲강남(0.15%) ▲금천(0.15%) ▲도봉(0.12%) ▲동작(0.11%) ▲성북(0.10%) 순으로 주간 상승폭이 0.10% 이상을 나타냈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은 매물이 많지 않아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며 호가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상계주공 13단지는 지난 24일 재건축 사업 첫 관문인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을 통과했다. 지난 1989년에 지어진 이 단지는 전용면적 58~80㎡ 939가구로 이뤄져 있다.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전체 바닥면적 비율)은 189%다. 이 아파트는 현재 전용면적 58㎡가 7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5억6000만원, 이달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상계주공 1단지는 19일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업체 선정 과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지 6개월 만이다. 1988년 지어진 이 단지는 24개동, 2064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 단지도 전용 58㎡가 7억5000만원에 매물이 있다. 이 면적형은 이달 6억98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계주공 16개 단지 중 재건축을 완료한 8단지(포레나노원), 2018년 5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5단지, 공무원 임대아파트인 15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안전진단을 추진 중이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태릉우성 아파트가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며 상계주공6단지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유일한 신축아파트인 포레나노원은 전용 84㎡가 14억3000만원에 달해 분양당시 6억원대였던 가격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주공6단지는 전용 59㎡가 8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상계주공8단지를 제간축한 포레나노원이 세워지면서 인근 아파트도 덩달아 재건축 준비에 몰입하고 있다"며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해지면서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적정성 검토로 이뤄진다. 재건축 진행상황을 아파트 별로 살펴보면 상계주공 1·3·11·13·16, 상계한양, 상계보람, 하계장미, 상계미도 등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으며 상계주공 2·4·7·9·10·12·14, 하계하신청구, 중계그린, 하계극동건영벽산, 월계삼호4차, 시영(미륭·미성·삼호3차)은 예비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당이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개선안'에 상위 2%에게만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려는 논의가 담기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똘똘한 한 채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라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맞물릴 경우 특정 지역과 특정 물건 위주로 실수요층의 수요 쏠림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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