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침대, 이천 시몬스 테라스서 2018년부터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열어
이 큐레이터, 1회때부터 농가 설득해 행사 꾸린 장본인…"올핸 그로서리 스토어로"
서울 성수동 맛집 등도 접목해 이천과 교감 실험…지역·기업, 남녀노소 '화합' 공간
"침대회사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게 과연 되겠어? 농민들을 모시는 게 하늘의 별따기였다. 처음엔 음료수를 사들고 일일이 농가를 찾아다니면서 설득해야했다. 이젠 농가에서 먼저 시몬스를 찾아오신다. 언제 '파머스 마켓'을 하느냐며…(웃음)."
지난 30일 오후 경기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 이곳은 한국 시몬스가 2018년 생산공장과 수면연구 R&D센터를 결합한 '시몬스 팩토리움'을 본격 가동하면서 바로 옆에 꾸민 복합문화공간이다.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이 날도 2018년부터 시작한 '파머스 마켓'이 열렸다. 벌써 5회째다.
시몬스 테라스 외관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SIMMONS GROCERY STORE)'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파머스 마켓을 올해엔 그로서리 스토어 컨셉으로 확장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이천의 주민이자 이웃인 시몬스가 지역사회 서포트를 위해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2018년 첫 행사때부터 파머스 마켓을 위해 지역 농가를 섭외하기 위해 이천 지역 곳곳을 누빈 시몬스 침대 이혜림 큐레이터(사진)의 말이다.
시몬스 테라스 중정에 들어서자 신세계가 펼쳐졌다.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지역 농가의 판매 부스들이 시선을 끌었다. 각 부스 내 나무 상자에는 토마토, 사과, 수박, 참외, 딸기 등 신선한 과일과 이천 특산물인 쌀을 비롯해 막 수확한 각종 채소, 아기자기한 화분 등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주말을 맞아 시몬스 테라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사기 위해 줄을 섰고, 팔러 나온 농민들의 미소가 마스크 속에서도 충분히 느껴질 정도다.
이혜림 큐레이터는 "초창기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이천지역 농가마다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였다"며 "시몬스가 이천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점, 그래서 부스부터 디스플레이와 홍보물 등 판매에 필요한 모든 제반 사항을 지원하겠다는 점을 진심을 담아 설명드렸고, 지역 농가는 신선한 농·특산물만 갖고 오시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큐레이터가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 시몬스는 행사에 사용하는 집기와 디스플레이를 도맡아 제작하고 설치했다. 특히 행사에 참여하는 지역 농가의 일정 수익까지 보장하며 부담감을 대폭 줄였다.
그는 "행사 참여시 부족해질 수 있는 일손을 걱정하는 농가를 위해 시몬스에서 농산물을 선구매, 지역 농가의 기본적인 판매 수익을 보존했다"며 "선구매한 농산물은 회사 차원에서 주변과 적극 나누면서 이천 농·특산물을 적극 홍보하는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노력은 참여 농가와의 깊은 유대감으로 이어졌다. 4회 연속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도 나왔고, 2회 연속 온 업체들도 늘고 있다.
이 큐레이터는 "올해 행사 준비를 위해 농가를 찾아갔더니 지난해 행사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홍보물이 예뻐서 주변에 자랑삼아 걸어 놨다'고 말씀하시더라. 이천의 새로운 축제와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판매자들 사이에서 자리잡은 것 같아 흐믓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몬스 측은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선 독일식 육가공 전문점 '세스크멘슬', 빵집 '빅토리아 베이커리', 타로 전문점 '마돈나점' 등 서울 성수동의 예술적 무드와 창조적 기운을 가득담은 푸드 스토어를 배치해 성수동의 가치를 이천에서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큐레이터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남녀노소가 함께 하는 하나의 화합의 장이나 다름없다"며 "연신 SNS 인증사진을 남기는 MZ 세대들부터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연세 지긋한 동네 어르신들, 그리고 자녀와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까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몬스는 이천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천 지역 농가를 격려하기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천 지역 내 이주 가정의 취업 장려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천시 모가면 소재 지역 아동센터와 YMCA에 임직원이 기증한 도서, 의류 등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