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재건축아파트 이주가 6월부터 본격화 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6월1일부터 다주택자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 전월세 신고제 등이 시행되면서 서초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 주간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 기록한 0.07%의 두 배를 웃돈다.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보합을 기록하던 서초구 전세가 상승률은 5월 첫째 주 0.01%를 시작으로 둘째 주 0.04%, 셋째 주 0.07%를 기록한 후 이번 주 0.16%까지 올랐다.
◆전세이주 수요 증가로 '물건부족'
서초구의 전세가격이 오른 것은 반포주공1단지 1·2·4지구가 6월부터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크다. 올 하반기에만 이 일대 3600여 가구의 이사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1200가구 규모의 방배13구역에 이어 지난 3월 말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전세 이주 수요로 인근 전셋값이 치솟기 시작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24억원에 전세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3월 23억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포자이 전용 216㎡는 33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이달 26억원에 계약된 바 있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는 현재 17억원에 전세물건이 나왔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재건축 수요가 이동을 시작하면서 물건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며 "이주가 본격화되면 물건 부족 현상 역시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개업자의 설명대로 반포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 84㎡가 20억원에 나온 것 외에는 물건이 없었다.
◆다주택자 보유세 중과 등 '거래절벽' 오나
전세난 우려에 국토부는 "올해 계획된 서울 및 강남 4구 전체 정비사업 이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지 않아 전세 불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동작구, 중랑구, 도봉구 등에서도 개발사업 진행으로 전세를 알아보는 수요가 늘고,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소득세 중과와 전월세신고제 시행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시중에 매물이 풀릴 것이란 정부 기대와 달리 매물도 줄고 집값도 오르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지난해 12월 7524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해 1월 5774건, 2월 3865건, 3월 3774건, 4월 3610건으로 매달 줄어 들었다. 5월 거래는 아직 신고 기간이 절반가량 남긴 했지만, 이날까지 2218건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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