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친환경 산업가스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한다.
포스코는 1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본원에서 한국화학연구원·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TEMC와 4자 간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저온난화지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식각가스및 냉매가스 제조기술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가스는 제조업, 반도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각종 가스를 말한다. 반도체 산업에 쓰이는 식각(에칭) 가스는 회로의 불필요한 부분을 정교하게 깎아내는 핵심 소재고, 냉매 가스는 냉장고·에어컨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인다.
다만 현재 업계에서 사용 중인 식각 가스는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아 탄소배출권 비용 부담이 크고, 냉매 가스 가운데 오존층 파괴 위험이 높은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2030년부터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다.
이러한 환경 규제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산업 전반적으로 지구온난화지수와 오존층 파괴 위험을 낮춘 친환경 식각·냉매 가스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저온난화지수 식각·냉각가스 시장은 2019년 9조원 규모였지만 2023년 15조원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친환경 식각가스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를 포함한 컨소시엄은 오존 파괴 위험이 없고 지구온난화지수를 현저하게 낮춘 친환경 산업가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가스 순도에 따라 고순도는 식각 가스로, 일반 순도는 냉매 가스로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산업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화학연구원은 친환경 가스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RIST는 개발 기술의 규모 확대(Scale-up) 연구를 수행한다. 포스코와 TEMC는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가스를 생산하고 2025년까지 상용화해 국내외 반도체 제작사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한국화학연구원과 RIST가 협력하던 탄소자원화 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보유한 탄소포집활용(CCU) 기술을 고도화해 제철부생가스에서 일산화탄소를 분리한 후 화학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로 자원화하는 연구를 지속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포스코는 현재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잉여가스를 산업용으로 판매하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친환경 가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역시 "한국화학연구원은 화학분야 국내 유일 출연연구원으로서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며 "화학연의 연구역량과 포스코, RIST, TEMC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상용화를 촉진시키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여를 앞당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ESG 경영에 걸맞은 친환경 가스 생산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산업가스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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