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사 13명과 환담… 文 "국제사회, 기대하는 선도적 역할 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에게 "검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검찰과 법무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두루 경험했고, 내외의 신망도 두터운 만큼 검찰총장으로 성과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검사들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도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 총장 간 환담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기 위한 역할', '검찰개혁 안착 과정에서 검사들에 대한 리더십' 등을 당부했다.
김 총장은 문 대통령 당부에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돼 기쁘기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검찰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왔으므로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 중심의 검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김 총장의 아들은 강원도 화천에서, 딸은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인사에 있어 부임지 문제도 언급했다. 김 총장은 "(저는) 23번 임지를 옮겼다. 최근 검찰 인사가 개선돼 언제 어느 곳에서 근무하게 될지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검찰이 바로 서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3명의 신임 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도 했다.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외교의 영역도 최근 방역, 백신, 기후위기 대응까지 넓어졌다"며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 기대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태호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제네바는 다자외교의 중심이고 여러 국제기구가 소재하는 곳으로,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포용적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는 금융의 중심지인 만큼 우리의 핀테크 기업들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기홍 주볼리비아 대사는 "재외국민 보호, 개발 협력, 자원 협력의 세 가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대사들의 다짐에 문 대통령은 "부임한 각 국가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재외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에 우선적인 관심을 둬 달라"고 당부한 뒤 환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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