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독일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들과 함께 '독3사'로 불려왔다. 그만큼 성능과 품질이 높은 차량을 만들어온 덕분이다. '디젤 게이트'로 한동안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다시 명성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독3사에 복귀할 마지막 열쇠는 고성능이다. 아우디 역시 레이싱 경험을 담은 고성능 브랜드 RS로 인기를 얻었지만, 국내에서 만큼은 아직이다. 올 초 R8 V10을 필두로 SQ8과 RS5 스포트백 등 고성능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데이는 이런 아우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아우디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직접 체험해보는 게 가장 좋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 코리아 사장의 말이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선 R8 V10을 타고 서킷을 달리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고출력이 무려 610마력, 레이싱카와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진짜 고성능차다.
폭우가 내린 탓에 R8의 진정한 힘을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게 인상적이다. 특히 높낮이가 심한 서킷에서 비가 내리는 깊은 헤어핀 구간을 돌아나가면서도 바닥에 달라붙는 차체를 느꼈다.
독일 현지 인스트럭터는 빗길에서도 마치 피겨스케이팅을 타는 듯 R8을 돌렸다. 분명 미끄러질만했지만 아니었다. 콰트로 시스템 덕분이다. 마치 취권을 하는 듯, 흔들흔들 정확하게 모든 구간을 빠져나갔다. RS6 아반트와 RS 7스포트백도 R8에 뒤지지 않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RS Q8은 아우디 고객들에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모델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형제 모델로, 활용성과 고성능 모두를 충족하는 플래그십 대형 SUV다. 서킷 주행 대신 다양한 코스를 체험하며 성능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최고출력이 600마력, 최대토크가 81.58에 달해 가속력이 엄청나다. 그러면서도 제동 성능 역시 수준급이라 확실하게 가고 지체 없이 설 수 있다.
2.5톤에 달하는 무게로 슬라럼 코스도 안정적으로 빠져나갔다. 다이나믹모드로 차체를 낮추면 더 빠릿해진다.
비밀은 뒷바퀴에 있다. 조향에 따라 최대 5도까지 움직여주는 덕분에 쉽게 코너링을 빠져나갈 수 있는 것. 이는 좁은 길에서 훨씬 큰 힘을 발휘하는데, 전장이 훨씬 짧은 A5보다도 좁은 코스를 더 쉽게 빠져나갔다.
제프 매너링 사장은 이번 행사를 퍼포먼스와 지속가능성을 모두 충족할 아우디의 미래를 보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e-트론 GT를 강조한 것. 아쉽게도 현장 상황 탓에 직접 타보지는 못했다. 다만 RS 경험을 전기차에도 녹여낼 수 있었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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