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정식 개시 3달만에 300만계좌
토스증권의 신규 계좌 개설수가 300만좌를 넘어섰다. 주식 선물받기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2030세대들에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은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 외에도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슈어런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제3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토스증권은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탄생한 핀테크 증권사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300만좌 돌파는 '밀레니얼 세대와 초보 투자자에게 새로운 모바일 증권사'가 되겠다라는 회사의 약속에 고객이 신뢰를 보내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MTS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MTS UX 업그레이드
2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정식 개시한 지 3달 만에 토스증권의 신규 계좌 개설 수는 300만개를 넘겼다. 토스증권은 지난 4월 '주식 1주 선물받기', 5월 '주식 선물받기 시즌2'로 총 두차례에 걸쳐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이 기간 신규 계좌 개설이 단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식 선물받기 시즌2 이벤트의 경우 신규 계좌 개설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기준 약 70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주식 선물받기는 토스증권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무작위로 선정된 국내 주식 30개 종목 중 1주를 랜덤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다.
또 토스증권이 랜덤 지급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높다는 입소문도 신규 투자자의 유입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른바 '토스매매법'이라며, 토스 이벤트로 등장한 종목에 투자해야 된다는 농담까지 등장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주주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토스증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 이벤트다. 주가 상승을 특별히 기대하고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초보투자자도 잘 알고 친숙할 만한 종목 ▲재무제표(매출·영업이익)가 우수한 기업 ▲차트 흐름상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시가총액 일정 수준 이상 ▲거래량이 너무 작거나, 권리 발생이 예정된 종목은 불포함 등 일정한 기준을 통해 종목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MTS 출범 당시 기존 증권사 MTS에서 볼 수 있는 봉차트(캔들차트)와 이동평균선 등을 과감하게 빼버리는 등 복잡한 정보를 없애 주목을 받았다. 주린이(주식투자자+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등 한눈에 보기 쉬운 MTS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토스증권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봉차트를 새로 추가했다. 기존 UX를 그대로 유지하돼 변환 버튼을 눌러 차트 종류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수익비율(PER), 순자산비율(PBR) 등 대표적인 지표들도 보강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서비스 자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고객 편익과 요구에 따라 점점 발전해 나간다"며 "봉차트를 넣어 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와 MTS에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장기고객 확보가 관건
한편 주식 선물받기 이벤트를 통해 고객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장기고객 확보가 관건이란 지적도 나온다. 기존 주식 투자자의 경우 주식 선물받기 이벤트를 계기로 주거래 증권사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토스증권 측은 고정된 마케팅 비용 아래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오히려 광고선전비 대비 효율적인 이벤트라는 입장이다. 또 실제로 토스증권의 경우 0.015%의 주식 매매 수수료도 부과하고 있다. 기존 증권사들이 수수료 면제 마케팅을 펼쳐나가는 것과 달리 수수료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토스증권은 새로 신규 유입 고객들이 장기고객으로 전환되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 주요 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주요 이슈'와 투자 교육용 콘텐츠인 '오늘의 발견' 등 차별화된 투자 콘텐츠를 추가했다. 향후 '커뮤니티 기능' 도입도 예정돼 있다. 실제 주주와 관심 단계의 사용자를 구분해 왜곡된 정보를 방지하고, 사용자 간 투자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해 투자 판단을 돕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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