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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격려' 차 4대 그룹 대표 초청한 文…이재용 사면은 "고충 이해"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한·미 정상회담 기간 44조원(400억달러)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국내 4대 그룹 대표와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국내 4대 그룹 대표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검토'를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를 하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내 4대 그룹 대표와 만난 가운데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데 있어 4대 그룹 역할이 컸다"며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이 없었다. 정부도 역할을 했지만 기업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기간 44조원(400억달러)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4대 기업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등은 문 대통령의 감사 인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검토'로 화답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대표 간 오찬 겸 간담회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가 마련된 데 대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한 기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풍부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수혜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적 관계가 됐고 그 과정에서 4대 그룹 기여가 컸다"고 말했다.

 

4대 그룹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목표 역시 4대 그룹과 함께 가야하고 ESG 경영에 앞장서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4대 그룹 대표들은 "정부와 기업이 소통하는 격이 없는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간담회 내내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 당시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Creative Thinking(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며 "(지난 4월)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최 회장 발언에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한 또 다른 대표도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이어서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경제 5단체장 건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인한 뒤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 공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긍정, 부정, 어떤 쪽에 공감하는지 특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4주년 특별연설 당시 (대통령이)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며 충분히 국민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는 말을 했다.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부연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는 '재계와 산업 관련 정보 공유' 대화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가진 외국 정보뿐 아니라 기업이 수집할 수 있는 정보도 있는 만큼 '호혜적으로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이야기로 전해진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참석한 4명의 그룹 대표와 문 대통령이 이전에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준비했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당시 수소차에 부착한 차량 번호판은 현대차그룹에 기념으로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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